‘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다른 한 도시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

사소한 일이 커다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나비효과’라 부릅니다. 경제활동 중 코로나19라는 하나의 변수가 시장 전체를 뒤흔든 데에서도 우리는 나비효과를 경험했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하나의 작은 사건이나 사고 등이 기업과 직원,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확대되는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9개월…왜 전쟁하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지금까지 지속되며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야기시키고 있죠.

러시아는 표면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혀요. NATO는 북대서양조약기구라고도 불리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 소련의 냉전정책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 동맹체예요. 이 때문에 러시아는 NATO가 커지는 것을 싫어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밝힌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통해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려 장기집권 하고 옛 소련의 영광을 되찾아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시선도 있어요.


러시아, 세계 2위 천연가스 생산국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천연가스 생산국이에요. 천연가스란 난방, 요리, 연료 등 다방면에 사용되는 원료로 일상생활에 꼭 필요하죠. 번외로 러시아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세계 2위지만, 매장량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죠.

문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파이프를 통해 유럽에 수출되고 있었다는 것이에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해요. 그러자 러시아는 유럽에 수출되는 가스 파이프를 잠그기 시작해요. 즉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던 유럽은 가스가 수입되지 않자 경제에 타격을 입기 시작하죠.

특히 NATO 가입국 중 독일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약 55%여서 더욱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독일은 지난 6월 기준으로 러시아 가스 비중을 약 20%대로 줄이며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유럽, 카타르에 ‘눈 돌리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구글 지도 캡처]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구글 지도 캡처]

러시아가 가스 파이프를 잠그면서 유럽은 다른 국가들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눈을 돌려요. 그중 하나가 중동에 위치한 카타르예요.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어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3위예요. 그리고 미국, 러시아, 이란, 중국에 이어 세계 5위로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죠.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유럽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눈에 들어온 곳이 카타르예요. 이유는 간단해요. 유럽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죠.

물론 유럽은 카타르 외에도 미국 등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자 해요. 하지만 카타르가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대체하며 수출을 월등히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문제 발생


하지만 유럽이 카타르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자 하는데 문제가 발생해요. 러시아 천연가스는 파이프를 통해 수입했지만 카타르는 파이프가 연결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배를 이용한 것이었어요. 이를 우리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이라고 불러요. 물론 유럽 입장에서는 파이프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는 비싸지만 대체를 해야만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카타르, LNG선 발주…韓 조선소 수주↑


카타르는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LNG선을 대량으로 발주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이에 맞춰 조선업에 강한 한국은 카타르 발주 물량을 흡수하기 시작해요.

실제 한국 조선업체들은 수익성이 LNG선 수주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어요. LNG선은 선가가 가장 비싸 팔수록 많이 남거든요.

이에 따라 일부 조선업체들은 불황에도 LNG선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물론 조선업체들이 LNG선을 수주하면서 노동자들 또한 바쁘게 움직이며 활력을 되찾고 있어요. 코로나19로 뱃길이 막히면서 조선업계는 힘든 나날을 보냈거든요.


가스 부족에 국민은 ‘울적’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 파이프를 잠그면서 우리나라는 위기가 찾아올 수 있어요.

유럽이 대체재로 카타르를 찾고, 이 외에도 미국·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도 가스 수입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는 미국, 호주, 카타르로부터 약 60% 이상의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가스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에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국가와 업계가 있지만,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잔상이에요.

하루빨리 전쟁이 마무리돼 전 세계인이 ‘하하호호’ 웃으며 대화하는 날이 오길 기원해요.

이동복 기자 ldb@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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